진천지역자활센터는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지역자활센터 사업 실적 성과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었다.
연혁이 오래된 센터 중의 하나로 2001년 7월 설치되어(운영주체: 한국기독교장로회 충북노회유지재단) 센터장 외 4명이 종사하고 있다. 약 45명의 참여주민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시장진입형(희망나르미, EM친환경, 키즈카페), 사회서비스형(영농, 급식, 복지시설도우미), 인턴도우미, 게이트 과정이 있다. 총 8개의 자활기업(진천군주거복지센터, 엄마손간병, 하누리돌봄, (주)싸리비, 꿈이랑농장, 찾아가는 복지관, 해미세차장, 커피나무)이 있으며 특히 다문화커피전문점인 커피나무는 진천지역 만남의 명소로 2년 만에 자립의 꿈을 실현하며 2015년 자활기업으로 출범했다.
◇줄탁동기
줄탁동기란 병아리가 알에서 나오기 위해서는 새끼와 어미닭이 안팎에서 서로 쪼아야 한다는 뜻이다. 자활이 결국은 참여주민 스스로 하는 것이고 지역자활센터는 옆에서 조력자가 되어주는 것이다. 한 분야에서 오래 근무한다고 저절로 전문성이 생긴다고 생각진 않지만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참여주민들에게 어미닭과 같은 조력자가 되고자 노력한다.
◇사회복지인 듯 사회복지 아닌 고용 노동 같은 자활
분명 자활의 태생이 '생산적 복지'라는 개념에서 시작된 것이니 근로복지연계를 이해 못 할 일도 아니다. 하지만 공적 부조로서의 사회복지는 점차 사라져가고 취·창업이라는 수익적 구조 아래 근로만 남았으니 그동안 관념적으로 알고 있던 사회복지와는 분명 커다란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신성철 센터장은 "저는 작업반장을 해보고 싶습니다. 작업반장으로서 작업을 좀 더 능동적이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사업단의 활기를 넣는 역할을 하고 싶으며, 또한 참여주민상조회를 만들어 참여주민들 간의 연대감을 키워주고 싶습니다. 동등한 위치에서 함께 고민하다 보면 참여주민들의 의식을 깨우치고 공감을 얻는데 훨씬 자유롭지 않을까 하는 희망 섞인 상상을 해봅니다"고 말한다.
◇진천지역자활센터의 역사를 함께한 사업단 '나물과 밥'
취업이나 창업을 목표로 높은 부가가치의 상품을 만들어 내는 이른바 시장형사업도 중요하겠지만, 센터와 역사를 함께하는 유일한 사업단인 나물과 밥(무료급식사업단)을 특별히 자랑하고 싶다. 진천지역의 결식우려 아동과 거동이 불편한 저소득 노인을 대상으로 한 도시락 및 밑반찬 배달사업이다. 진천지역자활센터가 분명한 지역의 사회복지기관이라는 정체성을 자각하게 하고 또 널리 알리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진천지역자활센터는 가난한 사람들의 이웃이자 희망을 꿈꾸는 일터
센터의 최종목표는 크게는 진천지역의 대표적인 사회복지시설이자 사회적 경제 조직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고, 작게는 소외되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언제나 손내밀어 줄 수 있는 사랑 나눔 공동체가 되는 것이다.
효율성과 경쟁만을 강요하는 시장 중심적 정책기조로의 변화로 인해 뿌리째 흔들리는 오늘날의 허약한 자활의 위상이 많을 것을 포기하게 하고 또 떠나가게 하는건 아닌가 하여 씁쓸한 생각이 들어 힘이 빠지게 되는 요즘이지만 그럼에도 자활에 종사하는 모든 분에게, 또는 참여하시는 주민들에게 온 마음을 모아 '힘내'라고 말하고 싶다.